시작은 인바디 결과지 한 장이었다
3월 초, 허리와 어깨 물리치료때문에 방문한 병원에서 측정한 인바디.
체중 90.9kg, 체지방률 32.3%, BMI 29.0.
표에는 빨간 글씨로 체지방량 +3.2, 체중 +2.8이라고 적혀 있었다.
골격근량은 오히려 -0.3. 복부지방률은 0.97로 ‘복부비만’ 칸에 체크가 되어 있었고,
지방조절 항목에는 -18.5kg이라는 숫자가 박혀 있었다.
딱히 충격받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받은 결과라 더 크게 다가왔다.
센터가서 PT를 받을까 수영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제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걸 골랐다.
줄넘기.
돈도 안 들고, 아무 데서나 할 수 있고, 아들이랑 같이 할 수도 있으니까.
26년 3월 14일, 300개로 시작하다
첫날은 아들과 함께 300개. 다음 날 310개, 그다음 320개.
처음엔 이 정도로도 숨이 찼다.
며칠 쉬다가 3월 18일부터 혼자 500개씩 채우기 시작했고,
3월 말이 되어서야 1,000개를 넘겼다.
100일의 기록
| 항목 | 기록 |
| 총 줄넘기 횟수 | 129,880개 |
| 기록한 날 / 전체 | 92일 / 100일 |
| 기록일 기준 일 평균 | 1,412개 |
| 최고기록 | 2000개(26년5월5일) |
| 첫 기록 | 300개(26년3월14일) |
1주차 일평균은 386개였는데,
5주차부터는 매일 1,500개 안팎을 유지했고
9~12주차엔 1,600개대까지 올라갔다.
쉰 날은 총 8일.
컨디션이 안 좋거나 도저히 시간이 안 나던 날들이었는데,
억지로 채우지 않고 그냥 쉬었다.
그래도 100일 중 92일을 기록했다는 게 스스로도 신기하다.
53일째부터 시작한 영상 기록
사실 처음엔 이렇게 기록을 남길 생각을 못 했다.
그냥 구글 캘린더에 오늘 몇 개 했는지만 숫자로 적어뒀을 뿐.
그러다 53일째 되던 날부터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때부터라도 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게 다행이었다.
그 소중한 기록들을 YOUTUBE 계정에 비공개로 저장해 두었다.
몸의 변화
3월 초 인바디 기준으로 체중 90.9kg, 체지방률 32.3%,
체지방량 29.4kg, 골격근량 34.8kg이었다.
100일이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 다시 잰 인바디에서는 체중이 76~80kg대,
체지방률은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 측정일 | 체중 | 체지방률 |
| 26년 3월 초(시작전) | 90.9kg | 32.3% |
| 26년 6월20일 | 80.8kg | 21.7% |
| 26년 6월22일(100일째) | 80.0kg | 23.0% |
| 26년 6월25일 | 79.4kg | 22.4% |
| 26년 7월1일 | 78.4kg | 22.5% |
| 26년 7월5일 | 76.6kg | 20.7% |
| 26년 7월7일(체중계) | 75.3kg | – |
| 26년 7월9일 | 77.5kg | 22.0% |
체중은 15kg 가까이 빠졌는데 골격근량은 33~35kg대로 크게 줄지 않고 유지됐다.
그냥 굶어서 뺀 게 아니라 운동으로 뺀 티가 수치로 나는 것 같아서 제일 뿌듯한 부
분이다. 옆구리와 등 라인이 확실히 달라졌고, 무엇보다 계단 오를 때 숨이 덜 찬다.
<26년 3월초 몸상태>
<26년3월초 인바디 결과지>

<최근 줄넘기 하는 몸상태>

<26년 7월7일 쳬중계>

100일을 돌아보며
거창한 계획 없이 인바디 결과지 하나 보고 충격으로 시작한 줄넘기였는데,
어느새 100일이 지났다.
처음엔 300개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1,600개를 뛰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중간에 쉰 날도 있었고 기록을 놓친 날도 있었지만, 완벽하게 안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배운 시간이었다.
다음 목표는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조절을 하여 원하는 몸상태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그리고 이제는 열심히 농구하던 아들이 그만두면서 불어난 체중관리를
해줄 생각인데 중2라 걱정은 된다.
아들이 먼저 줄넘기하자고 조르는 날이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습관을 계속 이어가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