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이 빨리 낡아 보이는 이유, 색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었다

검은 옷은 새로 샀을 때 가장 깔끔해 보이는 색 중 하나다. 나도 검은 티셔츠나 검은 바지를 자주 입었다. 다른 색과 쉽게 어울리고, 조금 격식을 차려야 할 때도 실패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옷장에 걸린 검은 티셔츠들을 한꺼번에 꺼내보니 이상한 차이가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산 옷인데 어떤 옷은 아직 새것처럼 보이고, 어떤 옷은 색이 … 더 읽기

같은 면 100%인데 왜 옷마다 다를까? 옷을 만들어본 사람이 보는 원단 차이

예전에는 티셔츠를 살 때 디자인부터 봤다. 색깔이 마음에 드는지, 사이즈가 맞는지, 가격이 괜찮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랜드를 확인했다. 그런데 옷을 오래 만들어본 사람의 눈으로 다시 옷을 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요즘은 티셔츠 하나를 사더라도 목 부분부터 만져본다. 원단을 손으로 잡아보고, 옷을 살짝 당겨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지도 본다. 같은 면 티셔츠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 입어보면 느낌이 전혀 … 더 읽기

환절기 새벽 줄넘기, 반바지냐 긴바지냐: 옷 만들던 사람이 정리한 운동복 원단과 레이어링

지난 글 끝에 옷차림은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썼다. 반바지로 가면 다리가 차갑고, 긴 바지를 입으면 뛰다가 금세 덥다는 문제였다. 8월 말부터 새벽에 스포츠센터로 가는 길이 쌀쌀해지면서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몇 초씩 망설였다. 환절기 운동복은 여름처럼 반팔 하나 걸치고 나가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래 옷을 만들고 팔아본 사람 입장에서, 이번엔 원단과 입는 순서 쪽에서 … 더 읽기

체중이 오르내려도 오래 입는 옷은 시접과 땀수가 다르다

스판덱스 없는 우븐 원단은 신축성 대신 봉제가 핏을 만든다 지난 글에서 스판덱스 혼용률이 핏을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썼다. 그런데 셔츠나 슬랙스처럼 신축성이 거의 없는 우븐(woven) 원단은 얘기가 좀 다르다. 이런 옷은 원단 자체가 늘어나지 않으니, 핏을 만드는 건 결국 봉제다. 오래 옷을 만들어본 경험에서 보면, 소비자들이 잘 안 보는 시접과 땀수가 사실 옷의 수명을 결정한다. 시접 … 더 읽기

같은 “L” 사이즈인데 핏이 다른 이유, 원단 혼용률부터 봐야 한다

같은 L인데 왜 어떤 셔츠는 헐렁하고 어떤 셔츠는 끼는가 다이어트 후 옷 사이즈를 감으로 샀다가 낭패 봤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줄자로 몸을 재고 사이즈를 정확히 알게 된 뒤에도 여전히 헷갈리는 게 있었다. 분명 같은 L 사이즈인데, 어떤 셔츠는 넉넉하고 어떤 셔츠는 겨드랑이가 낀다. 처음엔 브랜드마다 사이즈 기준이 다른가 싶었는데, 태그를 자세히 보니 … 더 읽기